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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에서 바늘이 가만히 있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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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고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은 공회전으로 내려와요. 스스로 도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회전이에요. 이때 계기판을 보면 바늘이 한 숫자에 붙어 있지 않고 조금씩 흔들려요. 고장이 아니라 공회전이 원래 그런 상태예요.

폭발은 약하고 간격은 넓어요

공회전에서는 스로틀이 거의 닫혀 있어서 실린더에 들어가는 공기가 적어요. 폭발 하나하나가 약하고, 매번 똑같지도 않아요. 연료와 공기가 섞이는 정도, 점화 순간의 조건이 조금씩 달라서 어떤 폭발은 조금 세고 어떤 폭발은 조금 약해요. 회전이 느리니 폭발 사이의 시간도 길어요. 크랭크는 폭발 직후 살짝 빨라지고 다음 기통의 압축과 마찰 때문에 조금 느려져요. 이 오르내림은 초당 수십 번이라 바늘로는 보이지 않고 떨림과 거친 소리로 느껴져요. 바늘이 조금씩 흔들리는 건 폭발 세기가 매번 달라서이기도 하고, 아래에서 설명할 제어 장치의 조절 때문이기도 해요.

기통이 적으면 폭발 사이가 더 멀어서 떨림이 크고, 기통이 많으면 촘촘해서 매끈해요. 크랭크와 플라이휠이 무거울수록 이 오르내림을 눌러 주고, 가벼우면 그대로 드러나요.

제어 장치는 목표 주위를 천천히 오가요

엔진 제어 장치는 공회전이 너무 내려가면 공기를 조금 더 넣고, 올라가면 다시 줄여요. 이 조절이 순간적이지 않아서 회전수는 목표를 살짝 넘었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식으로 느리게 오가요. 이걸 헌팅이라고 불러요. 공회전이 낮고 크랭크가 무거운 엔진은 이 느린 오르내림이 더 뚜렷하고, 소리도 일정한 음이 아니라 느리게 흔들리는 저음으로 들려요.

앱에서 확인하는 방법

엔진 시뮬레이터는 엔진마다 공회전 회전수가 달라서, 회전 성향이 느긋한 V8은 낮은 곳에서, 고회전형 직렬4는 높은 곳에서 돌아요. 시동을 걸고 페달을 놓으면 바늘이 딱 떨어지는 숫자에 멈추지 않고 그 주위를 느리게 오가고, 폭발마다 힘이 조금씩 달라서 소리도 살짝 거칠어요. 기통이 적거나 관성이 작은 엔진일수록 이 흔들림이 크고, 직렬6이나 V12처럼 기통이 많고 관성이 큰 엔진은 매끈하게 돌아요. 엑셀을 살짝 밟아 회전수를 올리면 흔들림은 사라지고 소리도 고르게 정리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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